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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전망] 박스권 장세 계속…美-中 첨단산업 갈등 촉각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14 09:14:55

    [출처=연합]

    [출처=연합]

    이번주(14~18일)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여행객 허용과 견조한 미국 경기·기업 실적 등이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대중 첨단산업 투자 제한 조치와 물가 재상승 우려 등은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주(7~11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이 주식시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 단체 관광 금지 해제 발표에 면세점·여행·화장품 등의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530~2660p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이후 6년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함에 따라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시현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및 소비 부진 우려로 중국 소비 관련주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호재가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은 우려 요인이다. 미국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업이 반도체·양자컴퓨터·AI 3개 분야에서 매출 50% 이상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통제됐다.


    나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 한국에도 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요구하거나, 중국정부의 추가 보복 조치가 발표되는 등 첨단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산업 성장으로 HBM 수요가 확대 중이고,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해 미중 간 첨단산업 경쟁 심화 여부에 따라 단기간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예상치 대비 소폭 하회했지만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이다. 물가 재상승 우려가 부각되면 주가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나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주가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전반적인 주가 상승 보다 종목·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