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AI 반도체 잡아라’…삼성·현대, 텐스토렌트 러브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8/08 08:55:14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산하 벤처투자펀드 SCF 통한 투자 집행

    현대차그룹 현대차 3000만 달러, 기아 2000만 달러 투입 결정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삼성과 현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가 그 주인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는 최근 삼성과 현대차로부터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텐스토렌트는 중앙처리장치(CPU) 업계 거장인 짐 켈러가 합류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산하 벤처투자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피델리티, 이클립스, 매버릭 등의 글로벌 벤처캐피탈사 등과 함께 50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5000만 달러를 텐스토렌트에 투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초 50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텐스토렌트에 투자했다. 이중 현대차가 3000만 달러(385억 원), 기아가 2000만 달러(257억 원)를 투자했다.


    삼성과 현대차가 텐스토렌트와 손을 잡은 이유는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해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은 최근 텐스토렌트, 크로크 등과 함께 반도체 칩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텐스토렌트와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선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서다. NPU는 직렬 연산에 특화된 CPU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뇌처럼 인지하고 판단해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필수적이다.


    국내 기업의 텐스토렌트를 향한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텐스토렌트는 최근 AI 사업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LG전자와의 제휴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함께 스마트 TV 포함, LG전자 제품에 리스크 파이브 기반 AI 반도체 탑재에 나선다. 반도체 부품 연결을 통해 성능을 향상하는 칩렛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류비사 바이치가 설립한 기업으로 자동차, 가전,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반도체 설계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짐 켈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직원은 약 350명이다.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RISC-V)와 AI 처리 코어 등의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보유했다.


    짐 켈러는 AMD, 애플, 테슬라를 거친 인물로 2021년 초 인텔 수석부사장 직에서 물러난 뒤 텐스토렌트에 합류했다. 올해부터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 중이다. 그는 애플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를 주도했다. 테슬라에서는 자율주행 전용 시스템을 설계했다. AMD에서는 PC용 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