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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中 없어도 북미‧우크라 재건 기대에 '好好'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04 17:21:02
1~4월 생산, 전년비 25% 증가…수출은 42% ↑
매출의 약 80%…북미·인도,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국 자원 채굴…'1200兆' 우크라 재건 기대
건설기계업계가 중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신흥 시장 약진에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기계는 일반적으로 매출의 80% 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상반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나라 건설기계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판매는 23.2%, 수출은 42% 늘었다. 북미와 신흥국 시장의 업황 호조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미국은 낡은 인프라 개선에 총 1조2000억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전역의 노후화된 도로, 교량, 항만, 철도 등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굴착기(포크레인), 로더(굴삭된 파쇄물을 운반차에 싣는 데 사용하는 장비), 불도저 등 건설기계가 필요하다.
신흥 시장도 석탄 등 원자재 채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건설기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정부는 160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가티 샤크티'를 실행하고 있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조사업체 오프하이웨이리서치는 2022~2026년 인도 굴착기 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해 오는 2026년에는 3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도는 HD현대건설기계에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인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연간 14.8%에서 올해 1분기 18.1%로 3.3%p 늘었다.
중국 시장 부진을 북미와 신흥 시장 약진으로 떨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건설기계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었다.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사업 매출의 29.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점점 줄어 2022년 16%, 올해 1분기 9%로 대폭 낮아졌다. HD현대건설기계도 마찬가지로 중국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21%에서 2022년 8%, 올해 1분기 5%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하고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경기 부양책도 시장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부양책이 나와야 건설·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국토 재건도 건설기계 업황을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를 한국무역협회는 980조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약 9000억달러(1171조71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의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이 울산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건설기계 공급사업 등 재건 사업 추진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긴밀한 협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 사업에 각종 건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건설기계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이고 종전 시기와 사업 규모를 전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