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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비상'…부실 가능성에 대책 마련 분주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03 17:36:55
새마을금고 지난달 연체율 6%로 치솟아
행안부, 새마을금고 통폐합 추진할 듯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 들어 악화된 가운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중앙회에 관리를 주문했다. 중앙회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금고 단위로 이자감면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3일 상호금융권 등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2.42%)의 2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최근 부실화되고 있는 저축은행 연체율(5.07%)보다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더욱 그 상승폭이 커졌다. 2021년 말 1.93%였던 연체율은 작년 말 3.59%로 뛰었고, 지난달 21일 기준 연체율은 6.40%를 기록했다.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자 최근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예금) 잔액은 258조2811억원으로, 지난 2월 말 265조2700억원에서 6조988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올 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금고 통폐합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전국 1295개 새마을금고 중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고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통폐합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새마을금고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행안부 차원에서 연체율이 높은 30개 금고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 행안부는 1분기 연체율을 발표하고 개별금고 관리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한시적으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연체 계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각 지역 새마을금고에 이사장 승인으로 연체 계좌에 대한 정상·연체이자 전액을 감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감면 시한은 올해 말까지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회수가 어려운 대출에 대해 이자 일부를 탕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이 새마을금고에서만 가동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상호금융권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타 상호금융권과 대비해 이자감면해주는 권한이 큰 것은 아니다. 타 상호금융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이사장 전결로 이자를 감면 해주는 경우가 있다"며 "높은 금리를 적용한 대출에 대해서도 이사장 전결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자감면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기준 자체도 다른 상호 협동조합에서 적용하는 기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