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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조 가치 폴란드 시장”...국내 건설사들 ‘정조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20 17:24:39
인프라 개발 투자액 향후 10년간 320조원 필요
2019년부터 해외수주액 10억달러 수준 유지
‘신(新)시장’으로 여겨지는 폴란드 시장에 국내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폴란드 시장은 타 국가 대비 해외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비교적 쉬운 조건인 데다 향후 10년 간 인프라 개발 필요 투자액이 2539억달러(한화·320조원)에 달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유럽 중동부 지역 최대규모의 신공항 건설사업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의 진행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건설사들은 폴란드 시장 진출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폴란드의 인프라 개발 필요 투자액은 2539억달러(3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에너지부문 844억달러(106조4280억원) △도로 559억달러(70조8253억원) △통신 469억달러(59조4223억원) △수자원 392억달러(49조6664억원)로 나타났고 △발전·송전 및 배선시설 △도로·교량 등에 관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폴란드 시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무협약(MOU)과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사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원전 사업 외에도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2021년 폴란드 현지 1위 기업인 부디멕스(BUDIMEX) △2022년 2위 기업인 폴리멕스 모스토스탈(POLIMEX-Mostostal)과도 신규 원전사업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GS건설은 2020년 글로벌 프리패브(Prefab)사업 진출을 목표로 유럽 시장 내 포지셔닝 선점을 위해 현지 목조 모듈러 기업인 단우드(Danwood Hoding S.A)를 약 1800억원에 인수했다. GS건설은 자회사인 단우드를 통해 폴란드 시장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부디멕스(Budimex)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에서 추진되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나 에너지, 인프라 등의 사업 공동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에코플랜트는 폴란드 건설사와 SK이노베이션의 소재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분리막 공장 공사를 수행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폴란드의 경우 2019년1월1일~2023년6월30일까지 총 54억달러(6조8391억원)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한 상태인데, 해당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기업들의 입지·성과·능력 등이 현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폴란드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두자 정부도 폴란드와의 협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날 국토부와 업계 내용을 종합하면 정부는 ‘폴란드 신공항 개발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비롯해 2021년 폴란드 원전 사업 참여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의를 추진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13일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어 사우디를 비롯한 좋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2018년 1억달러(1263억원)의 폴란드 시장의 수주액은 2019년부터 10억달러(1조2635억원) 수준을 기록하기 시작해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상태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