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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시장 개선 전망에도 건설사 주가는 ‘내리막길’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19 17:34:18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11대 1기록하며 시장 훈풍

    GS건설, 붕괴사고 조사 발표 이후 33% 주가 하락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 AA13-1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출처=연합뉴스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 AA13-1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며 오히려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말까지 전국에는 2만4356가구(7월 중 1순위 청약완료 단지 제외)가 추가로 공급을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918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지방광역시는 7787가구, 기타 지방은 738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7~8월 여름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물량 공급에 나서는 이유는 청약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5.1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른 매매가격 반등과 분양가 상승세로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라며 “이에 그동안 타이밍을 보던 건설사들도 서둘러 분양시기를 잡고 예정된 물량을 쏟아 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회복에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주가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주가가 전달 대비 모두 하락했다. 이달 초 반짝 상승했던 주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달 26일 종가 4만80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 오후 1시 기준 3만725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약 3주 사이에 8% 이상 하락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 17일 4695원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터치했으나 이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지난달 16일 3만78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날 3만1200원에 거래되며 17%나 주가가 빠져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9일 1만2530원이던 주가가 이날 1만680원까지 내려왔다.


    GS건설은 지난달 19일 종가기준 2만1750원으로 큰 폭의 변화가 없었지만, 국토교통부의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원인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1만4450원에 거래되며 무려 33.5%나 하락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별개로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PF 등 금융 상황이 어려운 만큼 당장 주가 상승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2022년 하반기 건설회사 신용평가결과’에서 미분양 물량 확대로 건설회사들의 현금흐름 저하, 금융시장경색에 따른 PF 우발채무 및 기존차입금의 차환위험이 확대돼 올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태영건설은 신용등급이 A-(유지)로 하향됐고,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중 부여된 A+(부정적), A(부정적) 등급전망이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에도 유지됐다.


    홍세진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올 하반기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간 내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주택 현장별로 분양실적, 공사 대금 회수현황,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위험이 차별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