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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9부 능선' 넘은 HD한국조선해양, 조기달성 가스선에 달렸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13 17:01:33

    올해 들어 143억달러 수주하며 목표치 91% 채워

    LNG선 등 가스선 시장에서만 40척 가까이 수주

    시황 호조에 발주수요 여전…가스선 추가수주 기대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가스선 ⓒ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가스선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목표의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수주목표 달성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0척 이상 발주된 LNG선 시장의 수요가 여전하다. LPG선 시황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주목표 달성 시점은 가스선 추가수주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사인 솔방(Solvang)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8만8000㎥급 초대형가스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유럽 선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6년 12월까지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총 계약금액은 4162억원(약 3억1996만달러)으로 척당 선박가격은 약 1억665만달러 수준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도 9만1000㎥급 VLGC는 최근 1억6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선사들은 높은 사양의 선박을 비교적 빠른 납기에 인도받기 원하면서 선박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 빅3는 2026년까지의 일감을 대부분 채웠다. 이와 함께 2027년 인도되는 선박 수주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쉐브론(Chevron)에서 수주한 LNG선 2척을 2028년 2월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석유화학제품선 33척, 컨테이너선 29척, LNG선 18척, LPG선 19척, 중형가스선 2척, 자동차운반선 4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43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인 157억4000만달러 가운데 91%를 채웠다.


    현대미포조선이 MR(Medium Range)탱커 위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위주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연간 수주목표의 9부 능선을 넘어선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시기는 가스선 추가수주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중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대규모 LNG선 발주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척의 선표를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발주가 확정될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넘어서게 된다.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 시장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VLGC의 일일 평균운임은 7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클락슨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이스턴퍼시픽시핑(Eastern Pacific Shipping), 시노가스(Sinogas), MOL(Mitsui OSK Lines) 등 글로벌 선사들이 LPG 시장 프로젝트 관련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VLGC 발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90척의 VLGC가 발주 중이다. 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VLGC 선단(381척)의 23.6%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0척 이상 발주된 LNG선 시장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중고 LNG선 가격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선사들의 수요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스팀터빈 방식의 13만8000~14만㎥급 중고 LNG선 가격은 최근 2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해 현재는 4000만달러 후반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HRP 관계자는 "스팀터빈 방식과 TFDE(tri-fuel diesel-electric) 방식의 중고선 모두 거래가격이 상승했다"며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가 없는 선박의 경우 인수 후 BWTS 설치를 위한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사들은 BWTS가 장착된 선박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