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삼성중공업 새 노조 출범…복수노조 체제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13 16:18:3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모습.ⓒEBN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모습.ⓒEBN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새 노조가 출범하면서 기존 임단협을 이끌고 있는 노동자협의회와 함께 사실상 복수노조 체제가 이뤄지게 됐다.


    새로 출범한 노조는 장마철 무급휴직 등에 대한 부당함을 적극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협의회는 새 노조의 출범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노동조합이 기자회견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경남 거제시청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건강권을 비롯한 노동자 권리를 적극 챙기고 장마철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무급 휴업과 공장 폐쇄 문제에 대한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장마철이면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급 퇴근과 공장 폐쇄를 남발해 원·하청 노동자들의 월급이 반토막 난다"며 "각종 불이익 조치로 비바람 부는 위험한 현장에 내몰리든가 무급 휴직으로 배를 곯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1974년 설립된 삼성중공업은 노동자협의회가 임금·단체협상 등 노조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노조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노조 출범으로 삼성중공업 생산현장은 사실상 복수노조 체제가 이뤄진 만큼 향후 대표노조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협의회는 새로 출범한 노조에 대해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얼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결과에 따라 쟁의에 나서기로 했다"며 "사측과의 임단협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보니 새로 출범한 노조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노동자협의회도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을 받는 것은 없다"며 "복수노조로서 새로 출범한 노조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