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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집값 바닥론...하반기 주택시장은?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12 16:55:16
전국 아파트 거래량 13개월 만에 7만건 돌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11개월 만에 100p 이상
"상승보단 회복기에 들어섰단 분석이 적절"
부동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택 시장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 대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거래량이나 매매가격이 완연한 상태가 아니기에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동향을 보여주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일 92.7p를 기록해 6주(5월29일~7월3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1·3대책 이후 첫 6주간의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20주간(1월9일~5월22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대부분 하락하거나 2주 연속 보합(5월1일~5월8일·92.9p, 5월15일~5월22일·92.8p)을 나타냈던 게 전부다.
지역별로는 서울(92.7p→92.9p)과 수도권(91.5p→91.7p)이 6주간 보합·상승을 이어갔지만, 지방(93.9p→93.7p)과 5대광역시(89.6p→89.3p)는 보합·하락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란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조사 대상으로 실제 신고된 아파트의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파악해 산출한 지수다. 지수 100(2021년6월)을 기준으로 100보다 위일 경우 가격 상승, 100보다 아래일 경우 가격 하락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형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나타내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개월 만에 100p 이상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5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2p로 4월(97.4p) 대비 2.8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이하는 가격 하락과 거래감소에 대한 응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아파트 월별 거래량도 13개월 만에 7만 건을 돌파했다.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7만317건으로, 4월(5만8791건) 대비 19.6%(1만1526건)가 증가했다. 거래량이 7만 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7만4575건) 이후 13개월 만이다.
월별 거래량·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등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올 하반기 주택시장 매매가격에 대한 의견은 '상승·보합'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77%를 웃돌던 작년 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직방이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1.9%, '보합'은 22.2%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조사를 실시했을 때(상승·10.2%, 하락·12,1%) 보다 상승 21.7%p, 보합 10.1%p씩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 하락 의견은 45.9%로 작년 말(77.7%) 대비 31.8%p 감소했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높았고 △정부규제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 예상 원인은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높았고 △현재 가격 수준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 높다는 인식·18.7% 순이다.
업계에선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다 보니 집값 바닥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나타나지 않는 한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급매 위주이긴 하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작년 수준과 비슷한 상황으로 시장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다만 2021년 때의 수준이 되기 위해선 금리 인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기에 부동산 시장 상승보다는 바닥 및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