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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력에도 '수신잔액' 감소?...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지속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07 17:24:06
새마을금고 수신잔액 하루 1조원 감소 관측도
금융위원장, 행안부 차관, 현장 방문해 불안감 달래기 행보
정기예적금 재예치 추진하지만 금융당국서도 회의적 반응
새마을금고의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우려가 진정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금융당국 또한 새마을금고 수신잔고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뱅크런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새마을금고의 수신잔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 이유는 수신잔액 공개 시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며 "일각에서는 매일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이) 1조원씩 빠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는 한창섭 행안부 차관이 지난 6일 새마을금고 건전성 브리핑 당시 "수신잔액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한 것과는 결을 달리하는 반응이다.
금융당국과 행안부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별 새마을금고 차원에서도 건전성 우려가 지속되자 조합원에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안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가 현재까지 공개한 새마을금고 수신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이라는 점도 예금자 불안을 더하는 요소다. 뱅크런 우려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달부터 새마을금고의 예금 잔액이 상승하는 추세였다면 이를 공개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도 제시된다. 여기에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의 통폐합이 예금자 불안을 키우는 데 불씨를 지핀 상황이다.
정부는 예금자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인지 관련 부처 수장들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한 차관은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 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을 찾아 정기예적금에 가입했으며,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행안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당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에 현장방문을 가 정기예금 6000만원을 가입하기도 했다.
정책적 지원책도 쏟아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안부는 예적금 가입자가 재예치를 할 경우 비과세 혜택과 최초 약정이율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방안이 처음 추진된 시점은 2011년 저축은행 유동성 위기가 번졌을 때로, 새마을금고 자체 부실이 아닌 업권의 영향을 받은 것일 뿐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잔액) 수치를 어느 시점부터 봐야하는 지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모호한 부분이 있는 상황이다"라며 "우선 시장이 진정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