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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전기차 훈풍에 다시 시작된 '2차전지' 랠리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7/05 16:26:00

    에코프로 연일 신고가 갱신…'황제주' 코앞

    시총 1~2위 선방에 코스닥지수 900선 바짝




    ⓒ픽사베이ⓒ픽사베이


    한동안 주춤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고평가 논란으로 잠시 그 열기는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랠리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특히 코스닥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급등으로 코스닥지수는 어느새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88%(6만1000원) 오른 94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0%(8500원) 오른 28만2500원이다.


    지난 4월 각각 30만원대와 70만원대에서 고점을 형성했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당시 증권가의 이례적인 매도 리포트와 고평가 우려로 인해 주가는 조정기를 겪는 듯했다.


    대장주인 두 종목의 상승세가 주춤하며 2차전지에 관한 과열된 투자 분위기도 어느 정도 사그라드는가 했지만 지난달 테슬라의 13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과 함께 다시 에코프로 주가도 오르기 시작, 이달 테슬라 실적발표에 신고가를 갱신하며 100만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90만원을 돌파하며 지난 4월 11일 기록했던 고점(82만원)을 갱신했고, 이날 장중 또다시 신고가(95만8000원)를 갈아치웠다. 이제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5조에 달한다.


    2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주춤하며 함께 수그러들었던 코스닥지수도 다시 9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코스닥지수가 900포인트를 돌파한 시점은 2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한창이던 4월이 유일하다.


    최근 2600선이 무너지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이날 장중 895.63포인트까지 오르며 900선을 바짝 쫓고 있다.


    최근 2차전지 대장주의 상승세는 이들 기업의 직접적인 실적 영향보다는 미국 전기차 기업들이 예상을 선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가 전년 대비 83% 증가한 46만6000대를 기록했으며, 리비안도 올해 작년의 두 배 이상인 5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인도량은 1분기보다 59% 증가한 1만2640대로 나타났다.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이미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테슬라는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현지 시각) 약 7% 상승세를 보였고 리비안은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42.6% 올랐다.


    이 같은 2차전지 종목 상승세에 증권가는 여전히 정확한 밸류에이션 판단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시장 성장은 예상할 수 있지만, 주가 흐름은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가파르게 올랐던 2차전지 종목들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장 먼저 에코프로가 치고 나가는 것으로 보이며 뒤이어 나머지 관련 종목들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게 보고 있지만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으로 인한 괴리율이 높아지며 고평가 논란이 나왔던 것"이라며 "미국에서 낮은 전기차 보급률로 시장 확장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이번 테슬라 실적은 2차전지 시장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