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MSCI 관찰대상국 오를까…'선진국지수' 편입 트리거는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6/19 15:26:51
연례 시장 재분류 오는 22일 공식 발표
韓 증시 신흥시장에 머무를 전망
"내년 규제완화조치 시행해야 평가 가능"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워치리스트)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해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해 규제 개선에 나서왔지만, 내년경 선진지수로의 등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2일(현지시각)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시장 재분류란 MSCI가 각국 증시를 평가해 시장을 세 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단계에 따라 EM(선진시장), DM(신흥시장), FM(프론티어시장)으로 나뉜다.
한국 증시는 지난 1992년 신흥시장으로 편입된 이후 32년간 신흥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2008년에는 선진시장 승격 관찰 대상국에 들었으나 선진시장 승격에 실패했고 2014년에는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앞서 9일 MSCI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MSCI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했으며 전체 18개 항목 중 6개 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한국 증시에 대해서 지적한 사항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이다.
MSCI는 한국의 역외 환율 시장이 부재하고, 역내 시장에서는 제약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에서는 투자 등록이 필수적이고 상당한 양의 문서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 흐름과 관련해서는 영문공시가 개선되긴 했으나 모든 기업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배당방식도 국제 표준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청산 및 결제 방법에 대해서도 옴니버스 계좌가 통합 주문이 가능하지만 결제는 투자자 ID 별로 이뤄지고 있어 제약이 있다고 봤다.
이체성을 놓고는 실용적이지 않은 승인절차와 경직성으로 인해 계좌간 이전과 장외거래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으며, 투자 상품의 가용성은 증권시장 데이터 사용 규제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MSCI는 이번 보고서에서 "영문 정보 공개가 개선됐으나 항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문 공시 의무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관련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진시장 워치리스트 등재에 실패로 올해는 신흥시장으로 남았지만, 금융당국이 예고한 시장 접근성 강화 조치들이 시행되면 선진국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르면 내년에는 선진지수로 등재되고 오는 2025년에는 선진지수 편입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보고서에 대해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조치들의 시행 시점이 문제일 뿐 예고대로 적용되면 한국의 시장 접근성 평가 개선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예고된 방안들이 예정대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2024년 MSCI 시장 접근성 평가 개선과 선진국 워치리스트 등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