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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알뜰폰 계열사는 변신 중…새 먹거리 '5G' 키운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6/19 14:49:22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등 5G 요금제 라인업 강화
알뜰폰 레드오션화 및 통신사 5G 도매제공 확대 영향
그룹사 시너지 효과 등으로 5G 입지 다지기 '속도'
알뜰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사 자회사들이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5G 서비스가 가입자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중화되면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5G 가입자 수는 3002만3621명으로 전월(2960만502명) 대비 1.4%, 전년 동월(2347만1125명) 대비 27.9% 증가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7879만2264명) 중 5G 비중은 38.1%로, 1년전과 비교해 약 7%포인트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이동통신 시장 내 5G 비중이 연내 40%를 웃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5G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4월 알뜰폰 5G 가입자는 23만9353명으로, 전체 5G 가입자의 약 0.8%를 차지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인 만큼 도매대가율이 높은 5G 사업보다 LTE 사업에 치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그간 대부분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LTE를 주 먹거리로 삼고, 요금제 라인업도 LTE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등 사실상 5G 사업은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며 "최근에는 알뜰폰 시장의 레드오션화와 5G 요금제 도매제공 확대 등에 따라 통신사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5G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이달 초 월 3만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5G 요금제를 프로모션 방식으로 내놓았다. 알뜰폰업계에서 3만원대 5G 무제한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요금제는 '5G 라이트 12GB'로 음성∙문자 무제한과 데이터 12GB를 제공하며, 데이터 소진 시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월 3만7000원(기존 월 5만원)에 제공 중이며, 단말 보험 가입 시 6개월 간 보험료만큼 통신료 할인이 적용돼 월 3만3100원까지 통신료를 낮출 수 있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3월 알뜰폰업계 최초로 월 5만원대에 3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31GB(5만8300원)'를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의 신규 5G 중간요금제 도매제공에 따라 월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50GB △5G 중간요금제 80GB △5G 중간요금제 95GB △5G 중간요금제 125GB 등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LG헬로비전 측은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5G 라이트 요금제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5G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심·단말 요금제를 선보여 합리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뜰폰 1위 사업자인 KT엠모바일도 올해 5G 사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올 초 알뜰폰업계에선 처음으로 월 2만원대 5G 중간요금제 2종(5G 통화 맘껏 20GB, 5G 데이터 충분 20GB/200분)을 출시하며 5G 요금제 다양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5G 요금제 10종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5G 요금제 10종을 선보인 이후 올 초까지 5G 가입자가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매월 영화관람 혜택을 제공하는 '메가박스 요금제'에도 5G 요금제(5G 모두다 맘껏 110GB+)를 포함하며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KT가 오는 23일 신규 5G 중간요금제 3종(심플 50GB, 심플 70GB, 심플 90GB)에 대한 알뜰폰 도매제공을 예고한 만큼 5G 요금제 라인업은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비중이 커지는 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해 사업자들도 하나둘씩 5G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특히 통신사를 모회사로 둔 사업자들의 경우 신속한 도매제공과 그룹사 협력을 통한 제휴 요금제 출시 등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