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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언제쯤…석유화학업계 "하반기 전략 고민되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6/16 15:02:53
실적 부진 장기화에 신용등급 줄하향…중장기 전망도 '험난'
'바텀 아웃' 국면 진입·인프라 투자 재개…점진적 개선 기대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장기간 지속된 업황 불황에 신용도마저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일단 최악의 구간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1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주요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업계는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면 하반기에는 지표 개선과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빠른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중국의 완만한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증설 지속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장기 전망은 험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요에 따라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ICIS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 주요 화학제품의 수요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하회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프로판탈수소화(PDH) 증설 집중에 따라 프로필렌의 업황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초유분 중심의 NCC는 올레핀 약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황이 바닥을 찍고 최악의 구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는 긍정적이다. 인프라 부문 투자 재개, 인도의 가파른 내수 성장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해 더디긴 해도 업황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기점으로 석유화학 시황은 '바텀 아웃'(Bottom out) 국면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전방수요 둔화와 역내 신규 증설 부담 지속으로 여전히 부진한 업황임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최악의 구간은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건설사업 활동지수 상승과 고정자산 투자 확대는 건설·인프라 부문 투자 재개 시그널이 되고 있고 인도 정부의 자본지출 집행 계획은 건설·인프라 부문 수요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건설·인프라는 소매부문 대비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