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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주택사업 '난항'…수익성 확보 비상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6/16 15:02:31

    원가 상승·미분양 증가에 주택사업 부진

    법정관리 신청 등 중견건설사 타격 심각

    "자금조달문제 경기 회복 이전까지 지속"




    공사 현장, 본문과 무관.ⓒ연합뉴스공사 현장, 본문과 무관.ⓒ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원자재 가격 인상과 미분양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다소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지방은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대형건설사들 보단 지방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의 타격이 심각하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10.4포인트(90.1→79.7) 하락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은 19.1포인트(106.6→87.5), 인천은 12.2포인트(80.0→67.8)하락했고 경기는 83.7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은2.5포인트(86.1→83.6) 떨어졌는데 울산의 경우 20.9포인트(87.5→66.6)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울산은 4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전년 동월 대비 약 11.4배(361가구→4125가구) 증가했는데 지난달에 약 3000가구 주택의 입주시점이 한꺼번에 진행된 탓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시점에 주택공급이 현실화되면서 업계에선 울산지역 주택사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로 지방에서 주택사업을 하는 중견사들의 경우 경기 침체로 줄도산 위기도 불거지고 있다. 실제 최근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신일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신일이 법인회생을 신청한 것은 미분양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일 사업장 중 하나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울산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는 지난 4월 일반분양에서 93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인건비까지 늘면서 주택 사업 타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와는 다르게 중견건설사는 원자재 가격 협상도 어렵고 미분양도 쌓이고 있어 버티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여전하다. PF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채무부담이 확대돼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19개 사업장에 선제적으로 신규 자금지원 및 만기연장 등 사업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미분양이 계속되면서 돈줄이 막힌 건설사들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전반적 하락과 건설원가 상승으로 건설사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PF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자금조달문제는 경기 회복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