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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크 관리 필요"…JB금융, 연체율 증가 속 건전성 '경고등'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6/05 17:27:19

    그룹 연체율 0.88%…빠르게 상승 중

    대손충당금 늘린 것도 부담 전망

    "건전성 지표 모니터링 필요"




    ⓒJB금융지주ⓒ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에 대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분기별 실적이 기복은 있어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나, 정작 그룹 연체율은 0.88%로 전북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668억원) 대비 2.1% 감소한 163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3.3% 늘어난 수치다.


    J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순이익의 경우 16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그룹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4%, 총자산이익률(ROA)의 경우 1.12%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룹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연체율 지표 때문이다. 1분기 JB금융지주의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0.3%p 오른 0.8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4%로 전년동기 대비 0.36%p 늘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73%, 0.6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1%p, 0.44%p 급등했다.


    부실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B금융은 1분기 903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작년 1분기(365억원)와 비교해 무려 147.4% 증가한 수준이다.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충당금을 크게 늘린 배경으로는 고금리 상황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급등한 데 있다. 당분간 선제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JB금융지주의 지배순이익은 16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그룹 연체율은 0.88%로 전북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 신용대출 연체 규모 확대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부대출 연체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강화된 자본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강화 기대는 긍정적이나 중신용 겨냥 특성상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1분기 은행 순이자마진이 하락해 중금리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대를 통한 기존의 수익성 방어전략 효과도 감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JB금융 경영진은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체율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김기홍 회장은 "JB금융은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 내실성장과 비용효율성 개선을 유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