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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첫 데뷔 ‘MADEX’ 최첨단 방산 기술···HD현대와 겨룬다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5/30 16:54:03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시너지 높여
HD현대, 개발중인 최신예 함정 공개
한화오션이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하며 새 출범 후 첫 공식 무대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서 한화오션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잠수함 뿐 아니라 호위함 등 수상함 모델도 전시한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강조함으로써 HD현대와 수상함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참가한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나란히 부스를 설치해 전투체계부터 잠수함, 수상함으로 이어지는 한국 방위산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잠수함과 함께 수상함 모델도 전시하며 해양 방산분야 강자로서의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KSS-I급(12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한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2021년 8월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KSS-III급(3000톤급) 도산 안창호함을 인도했다.
2011년 3척의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신조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수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 캐나다 연방조달청과 해군 관계자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는데 캐나다는 해상 방위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출범과 함께 조지 P.부시(George Prescott Bush)가 사외이사로 합류했다는 점도 이와 같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의 손자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W.부시의 조카인 조지 P.부시는 텍사스주 고위 선출직인 토지집행관(The Texas General Land Office Commissioner)을 역임하는 등 미 공화당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
수상함 시장에서도 행보를 넓혀간다.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말 3600톤급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5·6번함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2800톤급 대구급 호위함(FFX Batch-II)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과 각 4척씩 수주하는 등 수상함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매각 장기화와 경영악화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주전에서도 경쟁사에 밀렸다.
SK오션플랜트의 저가수주도 한화오션의 수상함 수주를 가로막았다. STX조선해양의 방산부문을 인수한 SK오션플랜트는 울산급 호위함 1번함을 수주한 HD현대중공업에 이어 2~4번함을 가져갔다. 방사청이 제시한 입찰가격보다 500억원 정도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울산급 5·6번함 수주전에서도 SK오션플랜트가 저가수주에 나설 경우 1번함을 제외한 모든 울산급 호위함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개발 중인 최신예 함정과 프로젝트 등을 공개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잠수함 시장에서도 손원일함 등 6척의 18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한 바 있으나 이후 수상함 시장에 집중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오션플랜트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저가로 수주는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2~4번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세금이 사용하는 것 만큼 5·6번함 입찰에서 어떤 조건이 제시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