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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로 머니무브…예테크족 눈길 끈 CMA

    출처:bada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21 16:07:47

    2021년 71조원→2022년말 57.5조원→2023년 66조원 회복

    은행 파킹통장 금리 매력↓…이자·위험자산 투자 증가 영향




    높은 금리와 안정적인 수익을 좇아 주식시장에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금을 들고 증권사를 찾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66조원대를 회복했다.ⓒEBN높은 금리와 안정적인 수익을 좇아 주식시장에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금을 들고 증권사를 찾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66조원대를 회복했다.ⓒEBN


    높은 금리와 안정적인 수익을 좇아 주식시장에서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예·적금에 밀려 관심이 뚝 떨어졌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CMA 잔고는 64조3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에는 66조6370억원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CMA 잔고는 지난 2021년 71조원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말 57조5000억원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66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CMA는 종합금융회사 또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예탁금을 받아 환매조건부채권(RP)·머니마켓펀드(MMF)·발행어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은행의 파킹통장처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준다. CMA가 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위험성이 높지는 않아 투자자금 예치 용도로 각광을 받아왔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증시가 호황이던 2021년 사상 최대로 CMA 잔고가 쌓였지만 지난해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투자 대기자금 규모도 줄어들었다.


    더욱이 은행권 파킹통장 금리가 연 5%에 가까울 만큼 오르면서 이자에 대한 매력도 떨어지며 CMA 잔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는 기준금리의 인상 중단 및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투자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CMA에 대기자금도 몰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파킹통장 금리가 2~3%대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CMA 금리는 연 3% 중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CMA는 아니지만 최근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계좌에 예탁 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금이 은행이 아닌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적금 금리 재테크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자금에 대한 이자를 비롯해 금융상품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의 슈퍼365 계좌는 투자를 하지 않아도 보유한 현금에 별도의 신청 없이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RP 자동투자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해외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지난해 말 출시해 이달 초 예탁자산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뚜렷하게 CMA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하향 안정화 돼 위험자산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CMA 대기자금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