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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시장 지각변동… 쿠팡플레이 게임체인저 부상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19 17:26:20

    쿠팡플레이 2월 MAU 401만명, 전년비 18%↑

    웨이브 제치고 토종 OTT 1위 티빙 바짝 추격

    올해도 오리지널 제작 확대, "차별화된 시청 경험 제공"




    ⓒ쿠팡플레이 홈페이지 캡처ⓒ쿠팡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 지형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론칭 이후 스포츠 독점 중계를 통해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 온 쿠팡플레이는 최근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확대 등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401만4887명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1150만5536명), 티빙(474만6610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339만9217명) 대비 18.1% 증가한 수치로 국내외 주요 OTT 중 가장 증가폭이 크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MAU가 약 7.6% 감소했으며, 디즈니플러스는 9.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웨이브와 왓챠의 MAU도 1년 전에 비해 각각 23%, 44%씩 감소했으며, 티빙의 경우 16.4%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 KT OTT 시즌과의 합병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토종 OTT 간 순위 변동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토종 OTT 1위에 이름을 올려왔던 웨이브는 티빙과 시즌 합병 이후 2위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부터는 쿠팡플레이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의 MAU 격차가 140만명에 달했던 것과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토종 OTT 1위인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MAU 격차 역시 약 7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좁혀진 상태다.


    OTT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OTT 비용 부담이 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쿠팡플레이의 경우 타 OTT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쿠팡의 와우 멤버십 혜택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고정 수요층이 많은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한 점이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종 OTT로는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는 현재 월 4900원의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경쟁사들의 기본 이용권이 월 79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쿠팡 구매·배송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2020년 론칭 이후 경쟁사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주요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에 집중하며 이용자 수를 늘려갔다. 현재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대회와 친선 경기, K-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스페인 코파 델 레이, NFL, F1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와 리그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필수인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첫 선을 보인 '어느 날'이 흥행에 성공하며 '안나', '유니콘'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미끼 시즌1'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미끼 시즌2'를 선보이는 등 매 분기별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를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쿠팡플레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구매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아직까지 해당 서비스의 출시 시점과 명칭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이용자들의 보다 빠른 시청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오직 쿠팡플레이에서만 할 수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이날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앱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티빙(11위), 넷플릭스(14위), 디즈니플러스(21위), 웨이브(46위)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