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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판매 실적 포르쉐코리아…'1만대 클럽' 벽 넘는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18 16:07:27

    지난해 8963대 등록

    수입차 양극화 영향

    1만대 클럽 가능성 ↑

    SUV 카이엔 46% 차지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박성호 기자포르쉐 911 타르가 4 GTSⓒ박성호 기자


    지난해 역대급 판매 실적을 달성한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1만대 클럽'의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판매량 1만대는 수입차 브랜드 인기 척도를 나누는 기준으로 포르쉐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포르쉐가 올해는 1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는 국내에서 총 8963대가 등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포르쉐 흥행의 일등 공신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르쉐 카이엔이다. 카이엔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4102대(약 46%) 등록돼 포르쉐 구매자 2명 중 1명의 선택을 받았다.


    2위는 1317대(15%) 등록된 대형 세단 파나메라였으며, 준대형 순수 전기 세단 타이칸도 1128대(13%) 팔려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판매량 상승으로 포르쉐코리아의 매출 또한 급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76억원으로 전년(1조295억원) 대비 17.3% 늘었다.


    영업이익이 361억원으로 전년(379억원) 대비 4.8% 줄었지만, 현금성 자산이 576억원으로 지난해(72억원)보다 695% 증가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성장세는 수입차 양극화 현상 때문이다. 10년 전인 2013년 기준, 전체 수입차 중 4만달러(5268만원) 이하 판매량(26%)이10만달러 이상(1억3184만원) 판매량(7%)을 크게 앞섰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4만달러 이하 비중(11%)이 크게 줄면서 10만달러 이상(15%) 수입차보다 적게 팔렸다.


    지난해 4만달러 이하 수입차 등록 대수는 1만2749대로 4%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10만달러 이상 수입차 등록 대수는 7만1899대로 25%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포르쉐는 2021년 8431대가 등록돼 스포츠카 브랜드임에도 쉐보레(8975대)와 맞먹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르쉐의 인기는 아직도 고공행진이다. 포르쉐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만767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포르쉐의 국내 1분기 등록 대수는 총 2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1대(23%) 늘었다. 포르쉐가 차량 부품난으로 지난해부터 공급 차질을 겪었고, 국내 차량 인도 기간이 약 1~2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인도량은 더 늘어날 수 있어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수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난해에는 다양한 문제로 물류 등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이 고객에게는 불편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해소된 부분이 있어 100%는 아니더라도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급차를 구매하는 이들은 경기침체에도 차량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적다. 자동차 업계는 공급만 충분하다면 올해 포르쉐가 스포츠카 최초로 국내 등록 대수 1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자동차 가격에 따른 양극화 상황이 두드러진다"면서 "물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