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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용산 신동아 초고층 탈바꿈 초읽기…이르면 내년 1월 윤곽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14 15:45:24

    래미안 챌리투스·한강맨션과 초고층 스카이라인 구축 전망

    서울시, 신동아아파트 '현황조사·건축기획설계 용역' 발주

    초고층 성사 여부 '디자인'에 달려…"적절한 높이 찾아내야"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용산구청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경 ⓒ용산구청


    서울시가 용산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초고층 아파트로의 재건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변 15층 제한'을 폐지한 가운데 신동아아파트도 용산구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56층)·한강맨션(68층 추진)과 함께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인 용산구 신동아아파트에 대한 '현황조사·건축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접수를 받고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개찰은 5월 2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찰을 한다는 것은 계약자를 결정한다는 얘기"라며 "계약자가 결정되면 계약하고 곧바로 용역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용역 기간은 8개월이다. 내달 계약 체결 시 이르면 내년 1월에는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의 윤곽이 나오는 셈이다.


    신동아아파트는 1984년에 준공한 1326세대 아파트 단지로 31평형, 46평형, 55평형, 69평형 4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년 10월 13일에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2021년 1월 7일에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한 세대는 총 1250대로 동의율은 94.2%에 달한다.


    일반적인 재건축 로드맵을 보면 서울시로부터 단지 세부 개발계획인 정비계획을 인가받은 후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착공에 이른다. 정비계획의 경우 통상 5년이 소요되는데 신통기획을 거칠 경우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신통기획은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에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 수립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 신동아아파트 조합은 서울시에 신통기획을 신청했다. 정비계획 시간을 단축해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시의 용역을 발주한 목표는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설계 공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위성 사진 ⓒ서울시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위성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용역을 통해 신동아아파트에 건축 기획설계를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건축계획 관련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황분석(인문자연환경‧물리적환경‧기반시설) △경관분석 △특화 디자인 △높이‧건축물 형태 계획 △스카이라인 등이다. 이 중 핵심은 높이와 스카이라인이다.


    높이의 경우 서울시가 지난달 3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35층 높이 규제'를 철폐한 만큼 제한이 없다. 관건은 스카이라인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잠실 한강변 아파트를 두고 '칼로 두부나 무를 잘라놓은 듯한 아파트 단지'로 표현하면서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동아아파트 스카이라인의 기준점은 인근 용산구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첼리투스(56층)와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강맨션(최대 68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 건너편인 흑석동‧반포동에서 용산을 바라보면 서쪽부터 한강맨션, 래미안 첼리투스, 신동아아파트가 일렬로 배치돼 있다. 스카이라인을 고려하면 신동아파트도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동아아파트의 초고층 성사 여부는 '디자인'에 달렸다. 이미 서울시는 경관‧조망‧한강접근성‧디자인 특화 설계 등을 충족하면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35층 규제를 풀어 설계자에게 계획의 자유도를 높여 주되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이 계획에 반영돼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명노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장은 "스카이라인은 용역을 하면서 계획할 것"이라며 "서울시 전체 높이와 입지가 다르기 때문에 주변 경관 자원에 맞춰 입체적 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높이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