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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만 낸다" 증권사 PF 여전히 '경고음'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5/11 17:35:37

    증권사 PF 연체율 10% 넘겨…부실채권 발생

    롤오버(대출연장)만 하며 이자만 부담하기도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EBN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EBN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2021년과 대비해서는 3배 가까이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가 참여한 브릿지론은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롤오버를 통해 이자만 근근히 내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PF 부실화가 진행되면서 연체율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말(8.2%)과 비교해도 2.2%p 증가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0년 5조2107억원에서 2021년 4조554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2년 9월말 4조4601억원, 2022년 12월말 4조4866억원 등으로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연체 잔액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20년 1757억원, 2021년 1690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3638억원, 12월말 4657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난 것이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금융기관은 이를 부실채권으로 간주하고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게 된다. 여신(대출)은 정상 여신과 부실 여신으로 구분되는데, 정상여신(정상·요주의)와 달리 부실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나눠진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고정이하여신이 증권사의 부동산 PF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5.5%(2877억원), 5.7%(2591억원)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9월말 10.9%(4842억원)로 두자릿수를 넘어선 데 이어 12월말에는 14.8%(6638억원)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증권사들이 근근이 롤오버(대출 연장)만 하며 금리를 감당하는 수준에 이르는 경우도 다수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대형사는 우량하고 사업성이 있는 물건에 선순위로 들어가는 반면 중소형사는 중순위나 후순위로 들어가는 경우가 다수이며 우발채무 등 충당금 이슈가 발생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