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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 본격 출항] 新오너십 후광으로 新영업전략 '개화'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5/09 15:07:12

    위기대응 등 시급한 사안에 신속한 의사결정

    조선업계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선사의 영업전략 경영진 판단에 크게 좌우

    선가경쟁 격화시킬 가능성 제한, 변수가 복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24년 만에 새로운 오너십을 맞이하며 재도약에 나선다. 한화오션 사명 변경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변화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우조선의 리스크로 꼽히는 장기 영업전략, 위기대응 관리 등 중요하고 시급을 다투는 의사결정 등에서 신속한 적극적인 대응 체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 부회장이 박두선 사장의 뒤를 이어 '한화오션'으로 바뀌는 대우조선을 이끌게 된다.


    임시주총을 비롯한 물리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은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오너십 체제에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의 출범은 기존 조선업계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관리체제 하에서 조선업 특성을 반영한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달라지는 시장상황에서 침체기에 접어들 경우 3년 이상을 견딜 경우 대부분 연간 수주량이 늘어나고 선가도 오르게 되는 게 ‘조선업’의 사이클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수주절벽'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다. 당시 조선업계는 2019년까지 일감이 부족해 힘든 시기를 겪었고 2020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경기는 올해도 연초부터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산업은행으로부터 경영성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대우조선 경영진은 이와 같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로 꼽혔다.


    반면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했다. 경기침체기에는 중국 조선업계와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일부 손실에도 선가를 낮춰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업계 특성상 초대형 설비 운영에 대한 비중이 높다. 조선소는 건조하는 선박이 없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고정비가 지출된다. 경기침체로 선가가 건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고정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일감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형 조선소는 당장 일감이 없더라도 1년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기자재 등 조선소와 공생하는 협력업체는 한 두 달만 자금이 돌지 않아도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게 정설이다. 조선업계의 성장에는 협력업체가 필수적인 만큼 이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일감 확보가 필수다.


    조선사의 영업전략은 경영진의 판단에 크게 좌우되며 여기서 필요한 것은 오너십의 과감한 결단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필요할 경우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서라도 당장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반면 경기회복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가장 먼서 선박가격 인상에 나서며 글로벌 조선시장을 주도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인수 후에도 여전히 산업은행이 28%의 지분을 보유. 장기 관점에서 해당 지분의 처리 방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조선업황 개선으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가 업종 내 선가경쟁을 격화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되지만 한화의 수주전은 예상 밖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