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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날' 맞은 KG모빌리티, 주식거래 재개될까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27 17:08:05

    27일 오후 기심위서 거래재개 여부 결정





    토레스 EVXⓒKG모빌리티토레스 EVXⓒKG모빌리티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변경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 상장 폐지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자동차 업계는 지배구조 변경으로 KG모빌리티의 존속 능력이 개선된 데다가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낮아져 거래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 재개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KG모빌리티는 전동화 전환 등을 위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매매거래 재개 여부 등 세 가지 결론을 두고 심의·의결한다. 기심위가 거래재개를 결정하면 다음 날인 28일부터 KG모빌리티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업계는 KG모빌리티의 주식 거래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인 부채비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의 지난해 부채총계는 9090억원으로 전년(1조 9539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83.17%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매우 양호, 200% 이하면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나아진 실적도 거래재개 근거 중 하나다. KG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3조4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 영업손실 또한 2613억원에서 1120억원으로 57.1%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자동차는 지난 2020년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KG그룹이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기업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는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이번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기 위한 절차다.


    KG모빌리티의 주식거래가 재개될 경우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가 되면 기업 신뢰도가 높아져 자금조달이 용이해져서다. 통상적으로 상장사가 아닌 경우엔 투자를 꺼리기 때문에 필요시 외부 조달이 쉬워진다. 지난해 KG모빌리티의 연구·개발(R&D) 비용은 1561억원으로 현대차(3조 3405억원)의 약 5%다. 평택 공장 이전과 전동화 전환 등 문제도 산적해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금을 얻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중 하나가 상장 유지를 통한 주식 거래"라면서 "상장사가 되면 회사 등급이 생겨 대출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