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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생금융‧충당금에도…4대 금융지주 1분기 '선방'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27 16:51:51

    KB금융 '리딩금융 탈환'… 비은행 부문 비중 41%늘려

    4대 지주 당기순이익, 4조8991억원…전년비 6.8%↑




    4대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의 4대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경고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연합


    4대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경고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과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이 결과적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금리상승 속도가 둔화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 기대치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8%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KB금융지주가 1조49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꿰찼다.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으로 2.80% 감소하며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KB금융은 △증권·보험 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2조6515억원 대비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은행의 여신평잔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진 결과다.


    신한금융의 경우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이 2조5401억원, 1조329억원으로 각각 2%, 17%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2조2172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말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는데, 대출차주에 대한 금리지원 등 상생금융 확대에 따라 이자마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분기 대비 8bp(bp=0.01%) 하락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에서 큰 성장을이뤄냈다. 신용카드와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세가 반등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로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 1조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손님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을 대폭 늘렸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의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늘었다.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전년동기대비 8.6% 늘어난 9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2조2190억원으로 11.6%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3320억원으로 13.40% 감소하며 다른 금융지주들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순영업수익은 2조5510억원으로 7.60%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수익성 악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성장세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