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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셋값 내리고 코픽스도 하락…세입자들 전세로 돌아올까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16 15:45:51

    급감했던 전세 비중 다시↑…전세값 급락·이자부담 완화 영향

    한문도 연세대 교수 "수요자들, 당연히 금전적으로 유리한 쪽 선택"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도심 아파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도심 아파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고금리 기조와 역전세 등으로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던 임대차 시장에서 최근 이자 부담 감소와 전세값의 급격한 하락이 이어지자 비중이 크게 감소했던 전세가 다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가 0.29%포인트 인하돼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달 대비 0.29%포인트 하락한 3.53%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 지표는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금과 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및 인하를 반영해 상승 혹은 하락한다.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가 4.34%로 사상 처음 4%로 올라서며 정점을 찍은 후 그 다음달 4.29%로 11개월만에 하락했고 1월 3.82%로 내려오는 등 3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렇게 이자 부담이 전보다는 줄어들고 전세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 월세값은 급격히 오르자 다시 전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9342건까지 축소되며 비중이 53.2%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올해 1월 56.5%, 2월 57.9%로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 1월(1만216건)보다 1530건 늘어난 1만1746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간(거래일로부터 30일)이 아직 남아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세값이 크게 내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58% 떨어졌다. 지난 2022년 1월31일 첫 하락 이후 58주 연속 하락이다.


    이에 반해 월세 부담은 커지는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8.1% 상승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교수는 "전세값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테니 전세로 넘어가는 수요자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담을 따져봤을 때 금전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수요자들이 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 변동에는 금리 인상과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변수가 되고 있다. 한 교수는 "추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세 비중은 축소될 수 있다"면서 "올해 서울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은데, 신규 물량이 많아지면 전세 가격이 내려가는 데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