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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차세대 배터리 소재 확장 '고삐'…매출목표 상향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15 15:40:1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2030 전지소재 매출 7조원 기대"
배터리 '4대 소재' 투자 속도…기술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화학군 내 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전지소재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 중이며 미래 배터리 투자 및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4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동박은 구리를 극도로 얇게 만든 막(膜)이다. 배터리 음극재를 구성하는 핵심소재 등 첨산산업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꾸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4일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당초 전지소재사업에서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번 인수 완료로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매출 규모도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알미늄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용 양극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조일알미늄과 1조400억원 규모의 양극박 원재료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오는 2027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롯데알미늄은 앞서 2020년 안산1공장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1년 7월에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연간 생산 규모 1만8000톤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미 켄터키주에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공동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기술 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