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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계, 올해 주총 키워드는 본사 이전·배당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14 15:38:07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국민연금·외국인 주주 선택 촉각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 상정…배당금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개선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올해 철강업계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본사 소재지 이전과 배당 개선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업계 맏형인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을 주총에 올리는 가운데 통과에 진통이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7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본사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경상북도 포항시로 이전하는 안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그러나 주총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포항 이전 안건은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간신히 결의됐다. 상당수 이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비전을 감안하면 본사 소재지 이전은 현재로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유가 아니라고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포항시와 소재지 이전에 합의, 소재지 이전 안건을 주총에 부치기로 한 만큼 주총안건으로 상정됐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포항 이전 안건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11%)과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들의 선택에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부 주주들은 이사회 이사들과 마찬가지로 포스코홀딩스의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본사 소재지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논란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사회는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주소 이전뿐만 아니라 인력과 조직도 포항에 내려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총 당일 인력 이전과 함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상경 집회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애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우선 현재 포스코홀딩스 소속으로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200명 가량의 직원들은 기존 서울 포스코 소속 직원들 중 그룹 업무를 하던 인력을 차출한 것이다. 애초부터 포항·광양 등 지방 근무자들로 구성된 게 아니라 원래 서울 포스코에 있던 직원들이기 때문에포항으로 전환 배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총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도 상정한다. 이사회가 배당기준일을 정해 기준일 현재 주주 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기준일을 정한 경우 기준일의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는 안건이다. 이 안건은 2023년 회계연도 결산배당부터 적용된다.


    기존에는 매분기 말을 기준일로 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을 결정한 다음 이를 공시했다. 그러나 올해 결산배당부터 기준일을 정하고 기준일의 2주 전에 기준일을 공시해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와 배당 날짜를 보고 투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서 기준일을 12월 20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라고 정했으면 이를 12월 6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배당을 받고 싶은 투자자들은 12월 20일까지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사면 된다.


    현대제철도 22일 정기 주총을 열고 똑같은 안건을 상정한다. 역시 배당절차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