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첫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기관주주인 싱가포르 옥타바 펀드(Octava Fund Limited)로부터 4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이뤄진다. 투자금은 글로벌 수탁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즉시 주식을 발행해야 하는 유상증자가 아닌 전환사채(CB) 발행의 조달 방식을 통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기로 했다”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로 CDMO 수주를 본격화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환사채 만기이자율은 4.12%, 전환가액은 3534원으로 결정됐다. 자금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4년 3월20일부터 2026년 2월20일까지다.

이번에 투자자로 참여한 옥타바 펀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의 초기 스타트업 시절부터 함께한 주요 기관주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2대 주주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확보되는 자금으로 대형 거래처 수주 등 기업의 핵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형 수탁 기회를 조성하기 위해 대형 수주 시 수반되는 생산 준비용 운영 자금 창구로도 쓰여질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현덕훈 대표는 "올해는 국내외 경기 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금 확충으로 대형 거래처 수주를 통해 15만4000리터의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