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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등하는 BDI·추락하는 컨선 운임…전망도 엇갈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9 16:16:57

    BDI, 14일째 상승…中 경제활동 재개로 당분간 강세

    SCFI, 8주째 ↓…물동량 감소·신조 인도로 하락 불가피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해운 운임이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건화물선 운임인 발틱운임지수(BDI)는 2주째 오르고 있는 반면, 컨테이너 운임은 맥을 못추고 있다. 향후 전망도 엇갈린다.


    8일(현지시간) 해운업계에 따르면 BDI는 1327로 전날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14일 연속 올랐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BDI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이 방역 완화와 함께 경제활동을 확대하면서 건화물선 물동량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철광석, 석탄 등 주요 건화물의 큰손이다. 철광석, 석탄은 철강의 주 원료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철강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해 5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다. 신규 철강 주문지수가 5.0%포인트 올라 48.9%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50선을 밑돌고 있지만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남미의 날씨 개선과 인부 사망사고 이후 중단됐던 호주의 철광석 광산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선박들의 활동성도 개선됐다. 곡물과 고철 등의 화물 유입도 한몫했다.


    BDI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5% 안팎'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중국 산업활동이 반등해 BDI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컨테이너 운임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BDI와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3일 기준 SCFI는 931.08로 전주 대비 15.60포인트(1.7%) 떨어져 8주 연속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2년 8개월 만에 1000선이 붕괴된 이후 4주째 1000선을 하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로 인한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SCFI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SCFI 강세를 이끌었던 항만 적체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여기에 이달부터 컨테이너 신조가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2월에 각각 3, 4척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됐고 3월부터는 15척이 인도될 예정"이라며 "연내 1만2000~1만6000TEU급 67척과 초대형선 32척의 인도가 계획돼 있다"고설명했다.


    이에 SCFI는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선사들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양화되고 상충됨에 따라 향후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얼라이언스의 결별에 이어 또 다른 얼라이언스의 해체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망에 변동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