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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수요 둔화에 대형항공사, 보릿고개 시작되나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8 15:58:04
수송실적 올해 들어 '뚝뚝'…수송 물량 5000만kg대 깨져
벨리 카고 증가로 화물 운임도 하락세…고점 대비 40%↓
올해 들어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형항공사에 보릿고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대형항공사는 코로나19 시기 여객 사업의 부진을 화물 사업으로 극복해왔는데 수요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국적사 수송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사의 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4673만7005kg, 부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443만3629kg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4958만9199kg, 부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445만6200kg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지난해 10월 정기 화물 수송 물량(5245만4249kg)에 비해 10.89%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정기 화물 수송 물량은 줄곧 5000만kg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4000만kg대로 떨어졌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3만2500톤을 날랐고, 아시아나항공은 1만7623톤을 실어 날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전년 동기(10만7398톤) 대비 대한항공은 69.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4만5996톤) 61.6% 하락했다.
화물 수요 둔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수출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에도 전달 대비 7.5%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업계에선 화물 운임 하락의 영향이 컸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 화물 운송 지수 TAC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kg당 4.93달러를 기록했다. 고점을 찍은 2021년 12월(12달러)과 비교해 약 40% 떨어진 수치다.
항공 운임은 항공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실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1분기에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3%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는 화물 사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항항공의 4분기 화물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5% 감소한 2조992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항공사는 화물 부진을 여객 수요 증대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일본 무지자 입국 허용과 동남아, 대양주 노선 성수기 등 호재로 여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여객 매출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2조2533억원을 달성했다.
대형항공사는 올해 1분기에 여객 사업은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발맞춰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벨리 카고(하부 화물칸) 코로나19 보다 늘어나면서 화물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여객의 경우 중국 노선이 중요한데 관광 비자가 풀리게 되면 여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