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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친환경·신사업 강화…주가도 '꿈틀'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07 16:58:02

    주택사업 부진에 수익 창출 모델로 환경사업 진출

    사업 다변화에 삼성엔지 주가 1월 대비 30% 상승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 신축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있다.ⓒ연합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재개발 신축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있다.ⓒ연합


    올해 부동산 침체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상장된 주요 건설사들이 신사업 등의 변화를 예고하자 주가가 올해 1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건설사들은 신시장 개척과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주택 시장이 불안한 상황임에도 해외 수주나 친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방어에 나서는 등 변화 움직임이 예상된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해 악화하는 주택 시장 경기에 대응하고 커지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사명을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변경하고 저탄소 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주총에서 신시장 개척, FEED(기본설계) to EPC(설계·조달·시공), 디지털 혁신, 기술 확보 등 미래 준비를 지속하고, 수소와 탄소중립, 수처리 등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사업 강화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부분으로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선제적으로 진출해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회사의 사업목적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 △고압가스 저장·운반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SK건설도 지난해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바꾸고 기존 건설업에서 사업 모델을 다양화하는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주요 사업 목적에 △수처리·폐기물 관리 △수소, 연료전지 사업 △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도·소매업 △물류업 △운수업 등의 유통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신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택사업의 침체에 따른 것으로 해외 수주 외에 별도의 다른 사업을 강화해 수익을 증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올해 초 저점을 찍었던 상장 건설사들의 주가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1월 2일 기준 2만3000원이던 종가는 이날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3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3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3만3600원이던 주가가 이날 3만8250원으로 13.8% 올랐고, HDC현대산업개발도 9710원이던 주가가 이날 1만1410원으로 17.5% 상승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크게 올라 주택사업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신사업을 통해 주택사업에 치중해 있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추세에 맞게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