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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에도…관찰국 등재 반신반의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07 16:55:27
시장접근성 개선 조치에도 6월 관찰대상국 편입 어려울 듯
"편입 불발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완화 효과 기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정부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시장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6월 MSCI 연례 시장분류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등재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30년 넘게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 및 장외거래 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또 영문 공시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방침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혔던 배당 문제도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로 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에 나서는 항목들은 지난해 MSCI 시장접근성 검토에서 한국이 마이너스 등급을 받은 부분이다. 한국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외국인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 용이성 △투자상품의 가용성 등 6개 항목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MSCI 선진지수에 한국이 편입될 경우 골드만삭스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약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6월 한국의 관찰대상국 등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인 슐리 렌은 오피니언란에 "한국은 여러 조치에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렌 칼럼니스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 잔치로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하면서 은행주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간섭할 수밖에 없다면 한국 시장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도 "한국이 2023년 MSCI 선진국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정부의 개선조치 발표에도 단순히 계획이 아닌 실제 실행 시점과 개선 조치의 MSCI 조건 충족 여부를 감안했을 때 2024년 관찰대상국 등재가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편입 확정은 2025년이 아닌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MSCI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발되더라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가 점차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편입이 불발되더라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시장 선진화 노력들이 국내 증시가 안고있던 문제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 체질 개선 차원에서 장기적인 과제로 바라봐야 하고 정부의 제도 개선 방안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