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전기차 '사활'···성공 공식 이식한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4/04 16:52:52

    4일 '비전 테크 데이' 개최…전동화 전략·신차 출시 계획 발표

    2025년까지 전기차 4종 출시…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

    곽재선 "KG 모빌리티, 글로벌 메이커 아냐…낙숫물 줍겠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KG 모빌리티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KG 모빌리티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전기차에 사활을 걸었다. 곽 회장은 가성비·차별화 등 토레스 성공 공식을 전기차에 이식해 KG 모빌리티의 경영 정상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까지 4종의 전기차 출시와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4일 KG 모빌리티는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Vision Tech Day)'를 열고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계획,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 모빌리티는 한 우물을 깊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기술과 시도를 통해 넓은 시장을 우리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의 당면 과제이자 목표는 '전동화'다. KG 모빌리티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토레스 EVX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O100, KR10, F100을 선보였다. 토레스 EVX는 내연기관 SUV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으로 KG 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모델로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KR10은 과거 '쌍용차 SUV 전성시대'를 이끈 코란도의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은 준중형급 전동 SUV다. F100은 기존 내연기관 SUV와 차별화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 전기 SUV로 렉스턴의 감성을 이은 차량이다. KG 모빌리티는 해당 차량을 2025년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V 플랫폼'은 앞·뒤에 모터를 배치해 주행 환경에 따라 전·후륜, 2륜·4륜 등 구동 전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다. EV 플랫폼에 플랫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공간 확장이 가능하고, 직사각형 형태의 구조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정용원 KG 모빌리티 사장은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SUV, 전기 픽업 등을 개발해 10만대 볼륨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재욱 KG 모빌리티 상무도 "자동차 플랫폼은 차량의 핵심 요소를 구성하는 '표준화된 구성물'"이라며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 업데이트(OTA) 차량용 통합 운영체제(OS) 적용을 위한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이미 스마트폰에선 보편화된 OTA를 자동차에 적용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궁극적으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SDV)'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당장 고성능 제어기 개발을 시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SW)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SDV가 적용된 차량에선 쇼핑이나 게임, 인앱결제, OTT 시청도 가능해진다.


    KG 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틈새시장(니치마켓)' 전략을 들고나왔다. 곽 회장은 "KG 모빌리티는 토요타, 현대, 벤츠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기는 역부족"이라면서도 "나라마다 케이스(사례)가 다른 만큼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세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처럼 큰 대륙 시장이 있지만, 아프리카나 남미 등 작은 나라도 자동차는 필요하다"면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KG 모빌리티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KG 모빌리티는 글로벌 메이커가 아니기에 곳곳에서 낙숫물을 줍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가운데), 선목래 KG 모빌리티 노조위원장(왼쪽), 정용원 KG 모빌리티 대표이사(오른쪽 첫번째). ⓒKG 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