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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 키우는 K-배터리, 美 IRA 타고 투자 가속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28 15:36:40

    LG엔솔, 7조원 투자해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재추진

    삼성SDI, GM과 미시간주 5조 규모 합작 공장 설립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LG에너지솔루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3사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합종연횡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매년 30% 수준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IRA 세부 규정도 한국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국내 배터리업계는 투자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섰다. 회사는 그동안 보류했던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투자 규모를 기존 (1조7000억원)보다 4배 넘게 늘렸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오는 2026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총 생산 규모가 293GWh에 이를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수익성 재검토 명분으로 보류된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IRA 인센티브가 보장되며 최종 확정됐다"며 "미국 IRA 인센티브 보장 규모가 가장 클 기업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IRA 세부 지침 중 현지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관련 최대 수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배터리업계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사례도 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급별·지역별 배터리 수요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배터리업체가 특정 완성차업체의 수요를 100%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파트너십 다각화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GM과 미시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총 투자 규모는 최대 5조원에 달한다. 합작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가 북미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SD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SK온은 포드, 현대차 등과 함께 미국 테네시·켄터키·조지아에서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조지아에서 독자 생산공장 두 곳을 가동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국내 에코프로, 중국 GEM(거린메이)과 함께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들 3사는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약 5만톤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