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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높인 'VLCC·수에즈막스' 발주 러시…수요 증가 기대감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24 16:11:05

    2020년 대비 원유운반선은 40% 이상, 석유화학제품선은 30% 이상 올라

    높아진 가격에도 시황 강세 및 향후 석유소비 증가 전망으로 발주수요 지속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메탄올 추진 석유화학제품선. ⓒ현대미포조선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메탄올 추진 석유화학제품선. ⓒ현대미포조선



    "VLCC(원유운반선)와 수에즈막스는 견조한 유조선 시황과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박 발주에 나서는 이유다"


    올해 들어서도 선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VLCC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시장가격이 2020년말 대비 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일감을 채운 한국과 중국의 주요 조선소들이 수주경쟁에 나설 필요가 없는데다 시황 호조로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유운반선 뿐 아니라 석유화학제품선 신조선가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유조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선사들의 불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Carrier)은 1억2100만달러에,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8100만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말 VLCC가 8550만달러, 수에즈막스가 5600만달러에 발주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가격은 각각 4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선박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의 제임스 건디(James Gundy) CEO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신조선가 상승이 선사들의 선박 발주에 상당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석유화학제품선을 포함한 글로벌 유조선 발주량은 183척으로 2021년(315척) 및 2020년(297척)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VLCC 스팟 운임이 일일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발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주요 조선소들이 지난해까지 충분한 일감을 채우면서 선사가 지금 선박을 발주하면 2026년에나 인도가 가능하다. 시황 호조와 유조선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인해 발주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조선소들이 급하게 수주에 나설 이유가 사라지면서 선박가격은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수요가 많지 않은 8만DWT 안팎의 LR1(Long Range1) 발주는 올해 4척에 그쳤으나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와 11만5000DWT급 LR2(Long Range2) 선박에 대한 발주는 지속되고 있다.


    일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은 현대미포조선에 MR탱커 8척을 발주했으며 잘디오버씨즈(Jaldhi Overseas), 쇼에이키센(Shoei Kisen), 에발렌드시핑(Evalend Shipping), 알시어(Al Seer Marine)도 MR탱커 발주에 나섰다. LR2 시장에서는 TMS탱커스(TMS Tankers)가 중국 뉴타임즈조선(New Times Shipbuilding)에 2척을 발주했다.


    클락슨(Clarkson) 리포트를 살펴보면 MR탱커는 최근 45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3400만달러였던 지난 2020년말에 비해 32.4% 오른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R1 탱커와 LR2 탱커의 가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정유설비 대형화로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LR2 탱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