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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은 물량과의 전쟁…'미분양 늪' 벗어날 수 있을까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23 15:10:20
매물적체 등으로 인천 주간아파트 매매가↓…올해 입주 4만가구↑
1월 미분양 이전달比 28%↑…"미분양 감소, 금년 내엔 어려울 것"
급격한 금리 인상과 쏟아지는 물량에 인천의 미분양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검단신도시 등은 입주 물량이 많고 3기 신도시가 가까이 있어 수요 분산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023년3월2주)'에 따르면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하락했다. 전주(-0.36%) 대비 낙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적체가 지속되고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부평구(-0.49%)는 삼산·청천동 구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중구(-0.40%)는 영종신도시 위주로, 서구(-0.33%)는 검단신도시와 가정동 위주로, 계양구(-0.30%)는 계산·방축·박촌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인천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지역의 경우 전년 입주 물량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인 4만26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매물 적체로 인해 수요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까지 가파르게 올라 이자 부담으로 매수심리도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1·3 대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로 인한 양극화 현상도 미분양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의 강력한 완화책을 펴자 서울 청약은 훈풍이 불고 있지만 지방 입주시장은 물론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입지 등에 따라 미분양 위험이 있다. 여력이 있는 구매자들의 수요가 서울로 몰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1월 주택 통계'를 보면 인천 미분양 주택은 3209가구로 3년7개월 만에 3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2494가구보다 28.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분양에 나섰던 포스코건설의 인천 '더샵아르테'는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내걸었으나 0.4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2순위 청약까지 마쳤으나 미달이 됐다. 해당 아파트는 23일 기준 아직 잔여세대가 남아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 중이다.
금강주택이 지난 13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803가구 모집에 169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경쟁률 2.12대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 최고경쟁률은 10.6대1(84㎡B 기준)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제 계약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미분양은 일단은 금리가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올해엔 내려가지 않을 것 같아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은 전체적으로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천은 입지적으로는 유망하므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상품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