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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판매 신기록' 갤럭시S23…5G 구원투수는 아직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7 10:18:55

    사전예약 판매량 109만대 '역대 최다'

    통신사 제품은 전작과 유사, '짠물 지원금' 영향

    5G 가입자 상승 기대감↓, 올1분기 3000만명 돌파 미지수




    ⓒSK텔레콤ⓒSK텔레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정식 개통을 시작한다. 지난 사전예약 기간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5G 가입자 유치 효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통신3사가 마케팅 비용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5G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이날부터 일반 구매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식 판매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S23 시리즈는 7~13일까지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14일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일주일 간 진행된 사전예약 기간 자급제 제품과 통신사향 제품의 판매량은 총 109만대로 알려졌다.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101만7000대)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제품 완성도를 크게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통신사향 제품의 경우 전작의 사전예약 판매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유통점 관계자는 "통신사향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자급제 모델 판매량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선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에 비해 인상됐음에도 통신3사 공시지원금은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열띤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3 일반 모델(256GB)의 출고가는 115만5000원으로, 갤럭시S22 일반 모델 출고가(99만9000원)에 비해 15만원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통신3사의 공시지원금은 8만4000원~24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의 공시지원금이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25만5000원~6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크다. 현재 통신3사별 갤럭시S23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0만~17만원 △KT 8만5000원~24만원 △LG유플러스 8만4000원~23만원이다.


    통신3사 모두 마케팅 비용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늘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3조630억원을, LG유플러스는 0.4% 감소한 2조2766억원을 기록했으며 KT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5G 가입자가 3000만명에 가까워지면서 성숙기에 진입했고, 5G에서 5G로 이동하는 가입자들도 늘고 있어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등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3 시리즈가 5G 가입자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통신3사의 5G 가입자 수는 2790만1884명(SK텔레콤 1339만2940명, KT 844만9258명, LG유플러스 605만9686명)으로, 5G 가입자 증가율은 월평균 2%대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업계에선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올해 1분기 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에는 2분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3사가 공시지원금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데다 5G 요금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5G 가입자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공시지원금 상향 및 5G 중간요금제 확대가 이뤄져야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