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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파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안전진단' 최종 통과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6 14:53:02
이날 구청 확정 통보…"정비계획안 올 여름 목표"
용적률 137%·건폐율 12% 등 사업성 탁월 평가
총 5540가구 규모…강남권 매머드급 재건축 주목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15일 송파구청과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올재단)에 따르면 1988년 6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이날 구청으로부터 재건축 확정(D등급 최저점)을 통보받았다. 이는 지난해 3월 8일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 53.37점) 받은 지 11개월 만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시행 후 서면심의를 거쳐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자문위 개최 및 검토를 마친 결과, 자문위원 간 이견이 없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안전진단 통과를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단지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으로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지난 1월 3일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도시·주거환경 정비계획 수립 지침'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기존 안전진단 결과를 소급 적용받으면서 최종 통과를 확정했다.
지난달 5일부터 시행된 재건축 합리화 방안은 안전진단 평가 항목별 배점 비중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50%→30%) △주차 대수 등 주거환경 비중(15%→30%) △설비 노후도 비중(25%→30%) 등이 각각 조정돼 안전진단 통과가 한층 수월해졌다. 또 지난해까지는 평가점수(총 100점 만점)가 30∼55점 이하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지만 조건부 재건축 범위가 45∼55점 이하로 조정됐고 45점 이하일 경우 즉시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으로 2차 안전진단 대상이거나 개정된 규정이 시행되는 1월 5일 기준으로 2차 안전진단을 완료하지 못한 단지도 개정된 안전진단 규정을 소급 적용받게 되면서 이번에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도 안전진단 문턱을 넘게 됐다.
이 단지는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안을 제출한 뒤, 내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한다. 유상근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추진단장은 "올봄에 정비계획 수립에 대한 주민 안내 및 동의서 수렴을 거쳐 대지(토지) 관련 정비설계 업체를 선정한 뒤, 구청에 정비계획안 제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년 초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이후 조합설립까지 매듭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제24회 서울올림픽 개막을 석 달여 앞둔 1988년 6월 1일 준공돼 올해로 36년차를 맞았다. 이곳은 올림픽공원과 맞닿은 송파구 오륜동(방이동) 일대 노른자 입지에 대지면적만 16만평, 총 5540가구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로 조성됐다. 특히 낮은 용적률(137%)과 건폐율(12%) 등 재건축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 값이 탁월해 상징성과 상품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낮은 용적률과 건폐율, 높은 대지 지분율 등은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과 조합원 추가 분담금 등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지표다. 현행 도시계획법상 제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은 200~300%, 건폐율은 50%이하다.
한편 현재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추진단은 외부 업체의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독립적인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체 사업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88서울올림픽 당시 단지 설계를 총괄했던 우규승 건축가에게 재건축 단지 배치 계획안(마스터플랜) 수립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