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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난방비 핵폭탄 고지서' 현실화..."자영업자 에너지 시름 깊어"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4 14:36:20

    아껴 썼는데 더 올랐다…예상 뛰어넘는 금액에 '아우성'




    ⓒ연합ⓒ연합


    올해 1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이 속속 청구되기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미 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최대한 아끼고 아꼈지만 이번에도 '난방비 폭탄'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가스·전기 사용량이 많은 사우나와 식당 등에서는 12월에 이어 1월에도 '폭탄' 고지서를 받았다. 난방비 부담이 큰 개인 사업자들은 급격히 상승한 비용 때문에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서 여성 전용 사우나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 하루 4~5시간만 도시가스 보일러를 가동했는데도 지난해 12월 27일∼올해 1월 31일 사용한 도시가스 요금이 380만원 나왔다. 전월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전기요금도 지난해 12월19일∼올해 1월18일 사용분으로 500만원이 청구돼 전월보다 100만원 올랐다. 사우나 손님은 작년 12월과 올 1월에 차이가 없었는데 1월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중구에서 10년째 기사식당을 하는 B씨 역시 작년 12월15일∼올해 1월14일 사용한 전기요금이 42만6590원으로 전월(26만2960원)보다 16만원 이상 올랐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 쇼크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한파에 덜덜 떨면서 최대한 아꼈는데도 폭탄을 맞았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가스요금 인상에 이번 겨울 최강 한파로 에너지 수요까지 늘면서 1월분 난방비 폭탄은 예고된 바 있다.


    도시가스 요금과 전기요금은 검침원이 돌아다니며 계량기를 검침하는 날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올해 들어 kWh당 13.1원 인상됐다. 이달 1일 이후로 검침해 산정된 요금은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게 된다.


    지역에 따라 청구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난방비 부담 확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직전달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도시가스 요금에 한차례 충격을 받았던 시민들은 "보일러를 최저로 틀고 옷을 두세겹 껴입으며 버텨봤지만 지난달에 비해 난방비는 더 올랐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지난달 찾아온 최강 한파 영향으로 사용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