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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제자리 찾아가나…휘발유와 가격차 30원대로 좁혀져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3 14:29:16
휘발유 〉경유 주유소 속속 등장…'가격 재역전' 임박 전망도
휘발유 가격을 웃돌던 경유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여전하지만 가격 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일부 주유소에선 휘발유가 경유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경유 가격은 하락 중이다. 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8.6원으로 전주보다 3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다.
반면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2주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5원 하락한 L당 1632.8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가 54.2원까지 축소됐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경유 가격은 1614.22원, 휘발유 가격은 1576.91원으로 차이는 37.31원이다.
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작년 5월 14년 만에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바 있다. 이후 가격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연말에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300원 가까이 더 비싸게 판매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선 이전처럼 휘발유가 경유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가격 역전 현상이 다시 뒤집어지는 '가격 재역전'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올해부터 정부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면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줄였고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반면 경유는 기존의 인하 폭(37%)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유에만 역대 최대 유류세 인하 폭이 계속 적용되면서 두 유종 간의 격차를 줄였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좌우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추이도 두 유종 간의 격차를 더 좁힐 전망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많이 하락하고 있어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6.5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내렸다. 같은 기간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07.6달러로 8달러나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다시 경유 가격을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6월부터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 휘발유 가격은 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