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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불 컨선 수주전…현대삼호, 올해 수주목표 달성하나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0 15:45:04
양밍해운, 1만5000TEU급 선박 5척 발주 추진…현대중공업·양즈장조선 경합
수주 후 현대삼호 배정시 목표 초과달성 "2025년 납기 일부 비우고 선별수주"
현대중공업이 9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서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목표 조기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한국조선해양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들어 이미 20억달러를 수주한 현대삼호가 상대적으로 빠른 2025년 납기 일부를 비워두고 선별수주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어 1분기 중 수주목표 초과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대만 선사인 양밍해운(Yang Ming Marine)이 발주하는 9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중국 양즈장조선이 수주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밍해운은 1만5000~1만6000TEU급 LNG 추진 선박을 발주해 오는 2025년 또는 2026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중국 장난조선, 일본 니폰조선 등이 이번 선박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여했으나 현대중공업과 양즈장조선이 최종 경쟁을 진행 중이다.
어느 조선소가 더 빠른 납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수주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양밍해운은 2025년 상반기 중 선박 인도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대중공업과 양즈장조선은 2026년 일감도 일부 수주하는 등 수주잔고를 충분히 채운 상황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도 이번 발주에 영향을 미쳤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양밍해운은 시스팬(Seaspan Corp)으로부터 용선한 컨테이너선 10~15척에 대한 선단교체를 계획했으나 최근의 높은 금리수준을 감안해 교체계획을 축소했다"며 "일부 선박에 대해서는 용선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조선해양 조선계열사들이 전략적 수주를 위해 2025년 인도가 가능한 선표 일부를 비워둔 만큼 양밍해운이 높은 가격조건을 제시할 경우 수주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수주 성공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에 물량을 배정할 경우 현대삼호는 연간수주목표를 2개월만에 채우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 수주목표를 26억달러로 정한 현대삼호는 지난달 말 프랑스 선사인 CMA CGM으로부터 20억달러 규모의 1만3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양밍해운이 발주하는 컨테이너선까지 수주할 경우 현대삼호의 올해 수주실적은 30억달러에 육박해 수주목표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 7일 진행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설명회에서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현대삼호중공업의 슬롯을 최대한 활용해 가치를 높여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현대삼호는 2025년 납기 일부를 비워두고 일감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며 목표치에 근접한 현대삼호는 조만간 수주할 컨테이너선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올해 수주목표를 1분기에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추가로 나오는 수요에 대해서는 수주목표와 상관없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