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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4분기 '어닝 쇼크'…1분기도 영업익 급감 우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10 15:44:34
4분기 영업익 955억으로 반토막…수요 부진으로 냉연값 ↓
매출의 70%가 건설에서 나오는데 건설 경기 급랭
동국제강이 지난해 4분기 냉연 부문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건설향 제품의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조313억원, 영업이익은 49.2% 급감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1305억원)를 350억원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동국제강 매출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냉연 제품의 가격 하락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동국제강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측·후면에 쓰이는 냉연도금강판, 고부가가치 가전제품과 건물 등에 사용되는 컬러강판을 만든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가전 교체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건설활동도 감소하면서 수요가 꺾였다. 이에 냉연강판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원자재값 변동에 따른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냉연강판 수요 감소로시황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1조9069억원, 영업이익은 42.3% 급감한 1187억원으로 추정된다.
동국제강은 매출의 약 70%가 건설 산업에서 나온다. 매출의 절반 정도가 봉형강에서 발생하고 나머지20% 가량이 건설용 컬러강판·후판 등에서 나온다.
그러나 올해 건설 경기 전망은 암울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 수주는 207조원으로 작년보다 7.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수주 3.1%, 민간수주가 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중국 경제와 철강 업황이 회복되면 실적 전망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