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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규제 고삐 풀자 매수 심리 꿈틀?…"낙관 시기상조"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07 14:49:39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격 하락 폭 둔화

    "적체된 급매물 소진…고금리 등 불확실성 여전"




    1.3부동산 대책 발표 후 매매 수급 지수 등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연합1.3부동산 대책 발표 후 매매 수급 지수 등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연합


    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초부터 5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줄곧 상승하고 있다. 동기간 아파트 가격 하락 폭도 둔화되는 등 매수 심리 회복세가 감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정상화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1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5로 전주(66.0)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하는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첫째 주(64.1) 35주 만에 처음으로 전주대비 반등한 뒤, 5주 연속 상승세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로 시장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요인이다.


    실제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지수 회복세가 뚜렷했다. 특히 2021년까지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해 성북구 등 서울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69.3로 나타나 전주(67.6)대비 1.7p 상승했다. 이는 서울 전체 권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어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전주(67.9)보다 1.6p 상승한69.5를 기록했고 서남권(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과 서북권(은평·마포·서대문구)은 각각 60.5, 61.9를 기록해 한 주 전보다 0.2p, 0.1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3.0을 기록해 한 주 만에 0.3p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올해 첫 지수가 발표된 지난달 6일, 71.5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시세 하락 폭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 지수를 보면 1월 마지막 주 전국 지수는 0.38% 하락해 한 주 전(-0.42%)보다 내림 폭이 줄었다. 서울은 0.25% 감소했고 경기(-0.55%)와 인천(-0.39%)도 소폭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완화 대책이 매수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등 주요 악재가 여전한 만큼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아파트들에서 기존 적체됐던 매물이 다소 빠졌으나 이외 대다수 매물은 여전히 빠지지 않는 흐름"이라며 "지금은 적체된 매물을 일부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진단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 인상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지만 금리가 떨어지기 전까지 고금리가 지속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보합 또는 상승할 때 매수세가 오르기 때문에 회복을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3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대책으로 △전국 규제지역 전면 해제(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제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해제 △전매제한 완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기준 폐지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 폐지 △1주택 청약 당첨자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무순위 청약 자격요건 완화 등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