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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인기에도 신규 주택구매 망설이는 이유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7 16:04:12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5~6%대 형성, 리파이낸싱 활발
여전히 높은 금리에 신규 주택구매는 어려울 듯
최근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한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대출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3월 기본금리는 일반형의 경우 연 4.15~4.45%, 우대형의 경우 연 4.05~4.35%가 적용된다.
여기에 기타 우대금리 최대한도 0.8%포인트(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감안하면 우대형 금리는 연 3.25∼3.55%까지 가능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초반~6% 후반까지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최대 2%포인트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 30일 금융위원회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금리·고정금리 대출상품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받지 않고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5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주택 구매자는 물론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차주, 담보 물건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보전용)로도 이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HF가 공개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현황’에 따르면 접수 개시 한 달만인 지난달 28일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건수가 7만6842건으로 신청금액이 17조466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용도별 신청현황을 보면 대출상환이 8조9903억원으로 전체 신청액의 50%를 넘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신규 주택구매보다는 대출 전환을 통한 이자 혜택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간 만큼 주택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안정성에 목적을 두고 시장을 관망하려는 모습이 크다고 봤다. 이에 당분간은 신규 주택구매보다는 이 같은 리파이낸싱에 목적으로 두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1·3대책을 내놓으며 세제, 대출, 청약 등 주택시장의 수요를 억누르던 규제책들을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로 인해 신규 주택 구매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 악화와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고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저금리 상품을 갈아타는 리파이낸싱 효과가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부동산 심리가 얼어 있는 만큼 지금은 숨통이 트인 정도로 신규 주택구입이 활발히 일어나려며 금리가 낮아지는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