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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LNG선, 발주하면 3년 뒤에나…급한 선사들 중고선 찾는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7 15:50:10
지금 발주하면 2027년에나 인도 가능…견조한 시황에 신조선가 가격도 상승세 지속
대형선·이중연료 추진 방식 선호…노후 모스형 선박은 부유식 설비 등으로 개조 검토
LNG선 시장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용선이 어려워지자 대형선과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중고선을 찾는 선사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금 발주하면 2027년에나 인도가 가능하고 선가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중고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선 운용이 어려워진 선사들은 모스형 LNG선을 부유식 저장설비 등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폐선이 결정된 2척을 포함해 최소 9척의 중고 LNG선이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의 거래 규모는 4억9700만달러로 5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24척의 중고 LNG선 매각이 이뤄졌으며 총 거래금액은 4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고 LNG선을 찾는 선사들의 수요가 향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NG선 시황이 강세를 보이면서 17만4000~18만㎥급 선박의 용선이 쉽지 않고 신조선박을 발주할 경우 2026년까지도 인도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LNG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들은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선사와 우선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어 선박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일본 선사인 NYK라인(NYK Lines)과 17만4000㎥급 LNG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선박가격은 2억5500만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데 반해 선박 인도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로 5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다.
중고 LNG선 중 대형선과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선박에 선사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매각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3만8000㎥급 선박보다 15만㎥급 선박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스팀터빈 추진방식보다 DFDE(Duel-Fuel Diesel Electric)이나 TFDE(Tri-Fuel Diesel Electric) 추진방식의 선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선사들의 선단개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조선박 발주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노후선은 친환경설비를 장착해 환경규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폐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일각에서는 노후선 중 둥근 돔 형태의 모스형(Moss-type) 화물창을 갖춘 LNG선의 경우 다른 용도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형 LNG선은 화물창을 선체 내부에 장착하는 멤브레인(Membrain)형 LNG선에 비해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화물창 형태가 둥글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멤브레인형보다 우수하다.
현지 업계에서는 모스형 노후 LNG선을 보유한 선사들이 이를 부유식 저장설비로 개조하거나 재기화설비를 장착해 LNG 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골라LNG(Golar LNG)는 최근 2004년 건조된 14만9172㎥급 '푸지 LNG(Fuji LNG)'호를 775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 계약은 현지 업계에서 파격적으로 높은 금액에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바이어가 둥근 돔 형태의 화물창을 갖춘 모스형(Moss-type) 선박을 필요로 했던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