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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3] 통신업계 먹거리 ‘AI·6G’서 찾는다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3 11:38:52

    SKT '이프랜드', 미주·유럽·동남아 진출 본격화

    KT, 필리핀 DX 사업개발 및 와이파이7 상용화 추진

    LGU+, 노키아·HPE와 오픈랜 분야 협력체계 구축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MWC23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SK텔레콤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MWC23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SK텔레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각종 첨단 기술에서 통신산업의 미래를 찾는 나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올해 MWC에서도 신산업 주도권 확보 및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목표로 글로벌 주요 기업과 활발한 합종연횡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는 속도(Velocity)를 주제로 △5G 가속화 △실재감 △핀테크 △오픈넷 △모든 것의 디지털화 등 5대 테마에 관한 전시를 선보였다. 전세계 200여개국, 2000여개 업체·기관이 최신 디바이스와 AI·모빌리티·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공개했으며 8만명 이상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MWC에서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UAM, 6G, 로봇, 메타버스 등 자사 ICT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양사 수장인 유영상 대표와 구현모 대표를 필두로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SK텔레콤은 유 대표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 CEO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협력관계를 모색했다. 구체적으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 동남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티모바일US와 이프랜드의 독일·미국 진출에 대해 합의했다. 3사는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각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켓 테스트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악시아타, 셀콤디지와도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악시아타의 전체 자회사를 대상으로 이프랜드 서비스 확장 및 메타버스 플랫폼 관련 비즈니스 창출,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사업 기회 협력 등에 합의했다. 또 셀콤디지와 말레이시아 시장 내 이프랜드 이용자 규모 증대 및 신규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구현모 대표(윗줄 오른쪽), 컨버지 설립자 데니스 앤서니 위 대표(윗줄 왼쪽),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앞줄 오른쪽)과 마리아 그레이스 위 컨버지 사장(앞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KTKT 구현모 대표(윗줄 오른쪽), 컨버지 설립자 데니스 앤서니 위 대표(윗줄 왼쪽),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앞줄 오른쪽)과 마리아 그레이스 위 컨버지 사장(앞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KT


    유 대표는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각국 주요 통신사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대표는 올해 MWC에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하고, 5대 영역(고객·기술, 시공간, 산업, 핵심 사업모델, ESG)의 AI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T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필리핀 DX(디지털전환)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VSaaS(서비스형 영상관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e-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개발 협력을 통해 필리핀 고객들에게 KT의 DX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 DX 사업개발을 위해 필리핀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협력한다.


    노키아, 메가존클라우드와는 AWS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의 프라이빗 5G(5G 특화망) 사업개발 협력 계획에 합의했다. KT와 노키아, 메가존클라우드는 AWS와 프라이빗 5G 사업 전략 수립 및 관리 솔루션 개발,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반시설 구축·운영 등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밖에도 인텔과 와이파이7 성능 안정화 및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NTT도코모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지국 등 오픈랜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 대표 역시 MWC 현장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주요 ICT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 28일에는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디지털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왼쪽부터)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지사장, LG유플러스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노키아 원재준 APJ모바일사업총괄.ⓒLG유플러스(왼쪽부터)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지사장, LG유플러스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노키아 원재준 APJ모바일사업총괄.ⓒLG유플러스


    주요 임원진으로 참관단을 꾸린 LG유플러스도 노키아, HPE 등과 오픈랜(O-RAN)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와 상용망 환경에서 오픈랜 장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가 협력해 국내에 구축할 오픈랜 테스트베드는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O-DU(분산장치)와 O-RU(안테나) 장비를 연동해 망을 구성하고 상용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5G 오픈랜을 시험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통해 장비 성능·품질 모니터링 및 기존 망 대비 품질 수준 확인, 안정성 확보 방안, 경제성 검토 등 오픈랜 상용망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HPE와는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오픈랜 관리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인 오케스트레이터와 AI·머신러닝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NW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