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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국제유가 다시 100달러 가나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3/03 11:35:42
경제지표 호조에 원유수요 증가 전망…2월 제조업 PMI 52.6
한은 "높은 수준 지속"…골드만삭스 "100달러 넘을 수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 국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7달러 상승한 78.1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4달러 상승한 84.7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9달러 상승한 8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올해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수요 증가, 러시아의 공급 감축 등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란 기대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 지수는 약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6을 기록했다. 차이신이 집계한 2월 중국 제조업 PMI도 51.5를 기록하며 1월 49.2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전 세계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이에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는 공급 측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 유가상한제 등 제재로 러시아의 공급 차질 요인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겠지만 중국 경제의 구체적 회복 양상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중국 수요 증가, 러시아 공급 축소로 석유시장이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올해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면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올해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더해지면서 올해 3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가 100달러까지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제유 수요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연내 90~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