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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바람 나선 재계, 신사업 추가·주주친화 강화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27 14:33:14
3월 재계 주요기업 줄줄이 주주총회 앞두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차원 자사주 소각으로 기업가치↑
사업정관에 신규사업 추가·여성 사외이사 확대도
내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재계가 관련 준비에 한창이다. 소액주주들이 유례 없는 영향력을 벌이고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신사업 확대와 디지털 사업 전환 등 신산업 선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리더십 다양성 일환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올해 이목을 끌었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포함되지 않아, 이사진도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11인 체제'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지급하는 '장기성과보수'의 한도를 8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2배 수준으로 늘린다.
삼성전자가 이 한도를 상향한 데는 회사 성과가 최근 3년간 큰 폭 성장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에 한 번씩 장기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장기성과보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 연봉을 기초로 산정한다.
삼성그룹은 또 내달 열리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표결에 부친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을 동원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고 유통 주식 수만 감소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가 부양효과가 매우 큰 주주환원 정책으로 알려진다.
재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지분 구조상 경영권은 안전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내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올해 정기 주총을 통해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 사업 일환으로 뷰티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도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추천한다. 서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로 전장 사업에 대한 조언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기아는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다. 인증중고차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또 대한항공은 내달 22일 주총에서 기내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넣는다.
리더십 다양성 일환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한다. 1명 이상 여성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는 얘기다. 또 상법상 민간 기업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박상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교수가 선임되면 LG디스플레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임된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포함해 2명으로 증가한다.
SK하이닉스도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논의한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개최해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장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