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대출이자 고점 찍었나…주담대·전세·마통 금리↓
출처:bada.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3/02/23 15:39:19
카뱅·케뱅·우리·KB등 대출 금리 인하
'이자장사' 비판 의식·시장금리 하락 영향
1월 벌어졌던 예대금리차 축소될듯
최근 이자장사에 대한 정부, 정치권의 비판에 은행들이 속속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전세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전 상품으로의 금리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대출금리 인하 행렬에 지난달 벌어졌던 은행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일부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는 내리고, 한도는 상향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최대 0.70%p 내렸다. 이에 이날 기준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4.31%, 마이너스통장은 연 4.57%가 됐다.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는 기존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도 기존 2억에서 2억4000만원으로 높였다.
케이뱅크도 이에 질세라 전날 전세대출 금리를 0.12%p 낮췄다. 이에 따라 일반 전세대출 최저금리는 연 3.72%로 하향 조정됐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연 3%대의 아파트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4.28~5.28%, 변동금리는 연 3.91~5.61%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중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우대금리를 확대해 주담대 금리를 내렸다.
신잔액 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0.45%p 내려가 연 5.46~6.26%로 적용된다. 5년 변동금리는 0.20%p 낮아져 5.09~6.09%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p 인하한다. 주담대는 신잔액 코픽스(COFIX) 기준 최대 0.35%p, 전세대출은 신잔액 코픽스 기준으로 최대 0.55%p 낮춘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12월말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주담대,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1.05%p, 1.30%p 내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고객의 금융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을 드리고자 지난 12월과 1월에 이어 금리 인하를 추가로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고통 분담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을 하며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 연 8%를 찍었던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6%대로 내려왔고, 7%대에 가까웠던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현재 6%초반까지 내려왔다.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나선 것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각을 세우고 있고, 시장금리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안정화되는 추세라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선 그동안 높은 금리수준을 보였던 은행 위주로 조정이 이뤄졌기에 당장 은행권 전반의 급격한 대출금리 인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봤다. 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벌어졌던 은행 예대금리차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일 공시된 1월 19개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는 2.07%p로 전달(1.90%p) 대비 0.17%p 확대됐다.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은행권에선 통상적으로 예금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기까지는 한 달여 간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 반영에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대출금리를 내리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기에 다음달 발표부터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